개념글... nEWS

어느 공무원이 쓴 글입니다...

개념글이라 생각되어 퍼왔습니다...


 

조선이란 나라가 역성혁명의 명분아래 칼로 흥한지 500여년이 지나 이제는 칼이 아닌 대포에 나라의 문을 열었으니 그것이 “병자수호조규(丙子修好條規)”, 다시 말해 강화도조약이다. 서기 1876년 병자년에 체결되어 “병자수호조규”라 한다.


후세에 말이 좋아 “조약(條約)”이지 원문은 분명히 “조규(條規)”다. 왜 조약이 아니고 조규라고 했을까?


그 시초는 1871년의 “청일수호조규”로부터 시작된다. 청나라가 일본과 정식 문호를 개방하기 이전 그들은 서양이란 온갖 외세에 터질만치 터지고, 깨질만치 깨진 한마디로 만신창이의 나라였다.


아편전쟁 후 영국에게 홍콩을 내줄 때도 청의 실권자인 서태후는 개념이 없었다. 신하가 말하길 “영국놈들이 향항(香港, 홍콩)을 달랍니다”라고 하자 서태후는 “거기가 어디냐?”하면서 지도를 보고는 안경을 내팽개치며 “줘버려라, 그깟 땅 별것도 아닌데” 했다니 개념이 없기로서니 이보다 더한 경우가 있을까?


그렇게 개념 없는 위정자들이 나라를 만신창이로 만들고도 정신을 못차린 채 여전히 자존심만 내세우다 평소 발톱 속에 때만치도 여기지 않던 일본이란 나라와 “조약”을 맺으려니 청나라로선 심히 자존심이 상하고 심사가 뒤틀렸음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그 때 일본과 조약을 맺은 이가 이홍장이란 인물이고, 이홍장은 일본을 “동문(同文)의 나라”라는 특별한 관계로 여기며 그동안 서양과 체결한 불평등조약과는 달리 “청일수호조규”처럼 “조규”라는 단어를 선택했다.


그러나 “동문(同文)”은 어디까지나 외교적 미사여구일 뿐이었고 사실은 화이관(華夷觀)에 기초한 중국의 절대적 우월성을 내포하고 있는 것으로 “너희는 오랑캐일 뿐인데 어찌 감히 “조약”이라 할 수 있느냐“하는 멸시의 뜻이 담겨져 있던 것이다. 그래서 ”조약“이 아닌 ”조규“를 택한 것이다.


그런 속내를 “조규” 체결 후에 알게 된 일본이 이를 갈며 분통해하다 그 “조규”를 우리에게 역차용한 것이다. 그것이 “병자수호조규(丙子修好條規)인 것이다. 조선 개국의 시발점이었고, 망국의 신호탄이었던 것이다.


당시 일본은 이미 주변 청나라나 러시아의 정세, 심지어 조선 정계의 흐름까지도 파악하고 협상에 임했으나 조선측 대표 신모씨는 “사대부는 덕치(德治)에 대해서나 생각하지 통상 같은 천한 문제는 관심이 없다”라고 하면서 조약서에 서명 할 때 일본이 국호를 “대일본(大日本)이라고 쓰자 우리도 ”대조선(大朝鮮)“이라 쓰겠다며 자존심만 내세우며 뺏길 것은 다 뺏기고 뺏을 것은 하나도 뺏지 못한 조약을 체결하고 만다. 그것은 참으로 불평등한 조약이었던 것이다.


그런데도 고종은 이러한 내용을 보고받은 후 한 술 더 떠 수고했다며 격려하고 벼슬까지 높여주고는 몇 년 후에 있은 미국과의 통상조약 때도 신모씨를 대표로 내세웠으니 참으로 한심한 신하에 한심한 임금이라 아니할 수 없다. 그러니 어찌 이들이 경제침탈, 국권침탈의 내일을 걱정이나 할 수 있었겠는가!


청의 이홍장이 “조규”란 단어 하나 조차도 깊이 생각하며 외교에 임했고, 일본은 그것을 교훈삼아 우리를 멸시했거늘 우리네 관리들은 “통상은 천한 것”이라며 국익은 안중에도 없었으니 그 못 볼꼴을 130여년이 지난 지금 공휴일 재탕 삼탕하는 영화 드라마 보듯 하고 있으니 참으로 이것이 현실인지 영화인지 도통 알 수가 없다.


연일 신문 방송에선 미친 소 얘기뿐이다. 나 역시 미칠 것 같다. 오래된 재미없는 영화를 또 봐서 재미없고, 자꾸만 봐서 미칠 것 같다. 앞으로 미친 소를 먹어야만 한다는 소리에 더 미칠 것 같다. 아니 앞으로 미친 소를 먹고 미친 사람들을 상대해야 할지도 모르는 불안감에 미쳐버리겠다.


모두가 미친 소를 먹어 너도 미치고, 나도 미쳐버리면 아니 미친이가 미친이가 되는 것인가? 정말 미치겠다. 이게 무슨 미친 소린가! 경찰관도 미치고, 소들도 미치고 미친 것들이 판치는 미친 세상이 오고야 말 것이다.


미친 세상의 서막이랄까? 더불어 닭들도 미쳐 날뛰고 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란 놈은 닭들을 미치게 만들어 죄다 죽이게 하더니 이번엔 소들이 미쳐 날뛰나 못해 사람까지 죽일 판이다.


죄 없이 먼저 죽은 수십만 마리의 닭들에게 생각이 있다면 지하에서 외칠 것이다. “미친 소도 들여오면서 죄 없는 나는 왜 죽여~~~”, “미친 소도 들여오면서 죄 없는 나는 왜 죽여~~~”


그래도 어찌하랴 닭들아~~~! 우리 속담에 소 닭 보듯 한다지 않더냐, 미친 소도 소인지라 너희들 말엔 소 닭 보듯 신경도 안 쓸 것을!